"새만금 잼버리서 ‘K빨래방’의 미래 보여주고자 했죠"
송봉옥 유니룩스 대표 인터뷰
22년 업력 상업용 세탁장비 전문기업
세탁 서비스 공식 후원사 참여
국내 첫 컨테이너형 이동식 셀프빨래방 운영
행사 후 취약 계층 공공빨래방 시설 기증 예정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세계인의 축제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이동식 셀프 빨래방을 처음 선보이게 됐습니다. 지난 22년간 쌓아온 유니룩스의 빨래방 운영 노하우를 살려 최적의 세탁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송봉옥 유니룩스 대표. (사진=유니룩스)
지난 1일 전북 부안군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막한 가운데 송봉옥 유니룩스 대표는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잼버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국제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전문 세탁 설비로 행사의 수준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룩스는 2001년 창립한 상업용 세탁장비 전문기업으로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판매, 공용세탁실 구축, 코인세탁장비 임대운영, 셀프빨래방 가맹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국내 100대 주요 건설사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행복주택 등 수 많은 곳에 코인세탁기를 납품하며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5년 선진국형 셀프빨래방 시스템인 ‘크린업24’를 선보여 전국에 5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에 세탁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유니룩스는 행사 기간인 12일동안 참가자들의 세탁 편의를 높이기 위해 24시간 자유롭게 세탁·건조할 수 있는 이동식 셀프빨래방을 운영한다.
송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단체행사를 안전하게 치르는 게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컨테이너 3량에 42대의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해 청결과 위생을 고려한 전문 세탁 설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1일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이 유니룩스 이동식 셀프빨래방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유니룩스)
이번에 설치한 이동식 셀프 빨래방은 컨테이너형으로 빨래방 조성을 위한 별도의 실내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필요에 따라 장소 이동이 가능해 야외행사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대규모 야외행사에 이동식 세탁 시설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동식 셀프 빨래방은 추후 다른 야외행사나 이재민 구호 현장 등 세탁이 필요한 장소에 다시 재활용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니룩스의 이동식 셀프 빨래방이 다른 단체행사나 야외행사 및 재난지역 구호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행사 이후에는 경기 파주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장비를 옮겨 인근 지자체나 취약 계층을 위한 공공 빨래방 등에 해당 시설을 기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마련된 유니룩스 이동식 셀프빨래방. (사진=유니룩스)
유니룩스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10월 사이판과 괌에 셀프 빨래방 구축 노하우와 시스템을 수출했다. 향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에서 적용 가능한 셀프 빨래방 사업 모델을 개발, 전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우리 회사 로비에는 임직원들의 사진이 빼곡히 담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액자가 있다”며 “세탁 업계에서 22년의 역사를 가진 것은 결코 흔치 않은 일이며 기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는 시대에 오랜 업력이 가지는 의미 또한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환경·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새로운 시도를 앞으로 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